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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아역배우. 그 꼬리표는, 그녀의 발목에 족쇄를 체운 장본인이었다. "어차피 내일이면 당신이 누군지 기억도 못 해요." 촬영 사고로 24시간마다 기억이 없어지는 여자, 영주. 어디다 메모하지 않으면, 사람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장애를 가진 그녀. "그렇다면 내일도 찾아가겠습니다. 내일도 잊는다면, 그다음 날에도 찾아갈게요." 그런 그녀에게 접근한 남자, 도원.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모든 것을 잊으려 하는 그녀를, 잡으러 온 그. "작작 해요, 서도원씨. 주제넘은 짓도 이번이면 족해." "... 영주씨." "내 이름 부르지 마요. 짜증 나." 하지만 그녀는 잊고 있었다. "내가," 그가, "너를 얼마나 애타게 원했는데." 더는 멀어질 수 없다. "하루마다 잊는다면, 그 뒤로도 잊을 수 없게 할게요." 내가 누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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