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하고 굴곡 없는 삶을 추구하던 대학생 이재인. 유난히 어두웠던 밤, 가로등 아래서 우연히 낯선 누군가를 만나게 된다. 날카로운 이빨과, 말도 안 되는 힘을 가진 남자. 그는 위험에 처한 재인을 구해 주고 홀연히 사라져 버린다. 그런데 그 남자, 돌연 학과의 임시 교수로 오게 되었는데……. “늦었네.” “네?” “좀 더 일찍 올 줄 알았는데.” 자신을 서정우라고 소개한 그는 왜인지 재인의 주변을 맴돌기 시작한다.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건데요.” “왜긴.” 곤두세워진 귀를 타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이어졌다. “한 번 더 보고 싶어서.” “…….” “개수작 부리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