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걸 바쳐 헌신했던 애인에게 환승 이별을 당하고 직장 상사로부터 원치 않은 작업까지 당해 우울해진 희연은 술김에 평생 엮이고 싶지 않았던 아빠 친구 아들 승환과 아주 깊게 엮이고 말았다. 그래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핑계로 없는 셈 치고 넘어가고 싶었다. 그런데…… “미안하면 미안한 값을 해야지.” “미안한 값?” “나랑 한 번 더 해. 내가 전부 다시 기억나게 해 줄게.” 누구에게나 상냥하고 친절했던 승환이, 그날 이후로 자꾸만 야릇하게 접근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