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해 꽃을 만들어다오.” “무슨 꽃을 원하시옵니까?” “지지 않는 꽃. 일 년 내내 향기로운 꽃.” “꽃이 귀하고 아름다운 건 짧고 잔혹한 숙명 때문이옵니다. 시들어야 열매를 맺을 수 있으니까요.” “너의 모란꽃은 내내 향기롭고 지지 않는 꽃이란다.” 편강은 울컥 눈물이 났다. 호랑이에게 이런 칭찬을 들을 줄이야. “대신 열매를 맺지는 못하옵니다.” “너의 열매는 내가 맺도록 해주마.” 그녀의 온몸을 탐색하는 어수에 소름이 돋아났다. 숨겨진 계곡을 훑는 그의 과감한 손길에 온몸의 솜털이 잠에서 깨어났고 곧 땀으로 젖어 갔다. 왕의 입술은 그녀의 목덜미를 태울 듯 뜨거운 입김을 뿜어내는 풀무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