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도 세상에는 이름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존재하지만 기록되지 않고, 사랑받지만 선택받지 못한 사람들. 이 작품은 한 아이를 살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어야 했던 두 엄마의 이야기다. 핏줄이 전부인지, 키운 정이 전부인지 묻는다. 지극한 모성애는 때로는 숭고하지만, 때로는 잔혹하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선택은 과연 정의로운가. ‘이름 없는 여자’가 자신의 이름을 되찾는 여정을 통해, 우리는 진짜 가족의 의미를 마주하게 된다. 완벽해 보이는 재벌가의 이면과, 대가 없이 주어지는 것은 없다는 냉혹한 현실을 담아내고자 한다. 두 여자의 충돌은 복수가 아니라, 각자의 방식으로 아이를 살리려는 처절한 몸부림이다. 이 이야기는 결국 묻는다. 엄마란 무엇인가. 줄거리 아버지의 의문의 사고사 이후, 재벌가에 입양된 열일곱 소녀. 그녀는 이름 대신 새로운 신분을 얻는다. 대신 과거를 잃는다. 완벽한 삶처럼 보였지만, 그 안에는 조건이 있었다. 세상에 공짜는 없었다. 재벌가 안주인은 젊은 시절, 배고파 울던 아기에게 자신의 젖을 물렸던 여자다. 그 인연으로 회장의 아내가 되었고, 그룹의 안주인이 되었다. 강한 모성과 냉철한 두뇌로 가문을 지켜온 여자. 그러나 어렵게 얻은 외아들이 백혈병 진단을 받는다. 절망 속에서 기적처럼 들려온 한 줄기 희망. 완벽하게 일치하는 골수 기증자가 있다는 소식. 그 아이는, 다름 아닌 입양된 소녀였다. 핏줄로 얽힌 진실과 숨겨진 과거가 서서히 드러난다. 아버지의 죽음, 입양의 이유, 그리고 오래전 감춰진 비밀. 살리려는 엄마와, 이용당하지 않으려는 엄마. 두 여자의 모성은 정면으로 충돌한다. 이름 없이 길러진 여자는 스스로의 이름을 찾기 위해 싸우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는 선택해야 한다. 복수인가. 용서인가. 아니면, 또 다른 사랑인가. 날지 못했던 이름 없는 새는 과연 자신의 하늘을 찾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