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에게 가장 큰 치명타는 바로 연애. 하지만 아이돌이기 전에 사람인데, 그리고 생겨나는 감정을 어떻게 모른 척 하냐고. 연애해도 괜찮다 이 누나는. 대신 괜찮은 사람이랑 연애 해.” 라고 늘 생각하던 설하. 사인회에서 효윤과 만나지만 그땐 그저 팬과 가수 사이였다. 하지만 26년 평생 없었던 모든 운이 올해 몰빵되어 나타나나 보다. 말도 안 되게 신청했던 프로그램에 뽑히게 되어 효윤과 다시, 조금 더 가깝게 만나게 된다. 노래라는 도전을 하는 설하와 프로그램 참여라는 일을 하는 효윤. 둘의 목표가 다른 만큼 생각도 다를 것 같았는데, 어느 순간 효윤도 '설하'라는 사람에게 관심이 생겨버렸다. 자꾸 생각나고 자꾸 궁금하고... 그리고 마음 아팠던 자신의 옛 사랑까지 잊게 만들 정도로 설하를 보고 싶다. 하지만 우리 사이에 보이지 않는 어떤 큰 벽이 존재하는 것 같다. 나의 팬, 나의 가수라는 타이틀로 얽매인 높다란 벽. 그 벽을 허물고 우리가 연인이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