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도 엄마의 선택은 사랑이었을까, 죄였을까. 가난과 멸시 속에서 딸만큼은 자신과 다른 삶을 살게 하고 싶었던 한 여자의 극단적인 결정. 아이를 바꾼 순간부터 세 여자의 운명은 어긋난 톱니처럼 맞물려 돌아가기 시작한다. 피로 맺어진 관계와 환경이 만든 관계 중, 인간을 진짜로 규정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묻는다. 사랑이라 믿었던 희생이 증오와 복수로 변해가는 과정을 통해 모성의 이면을 파헤친다. 줄거리 재벌가에서 평생을 집사로 살아온 엄마 윤희는 자신의 딸만큼은 하층민의 삶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는 집념에 사로잡힌다. 출산 직후, 윤희는 자신의 딸과 재벌가의 갓난아기를 바꾸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한다. 그 선택은 두 아이의 인생을 완전히 뒤바꾼다. 재벌가의 친딸이지만 윤희의 딸로 자란 서연은, 가족을 책임지기 위해 일찍 철이 든다. 서연은 명품 브랜드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감각으로 성공해, 재벌들을 상대하는 최정상급 퍼스널 쇼퍼가 된다. 반면, 윤희의 친딸이지만 재벌가의 딸로 자란 유나는 결핍을 알지 못한 채 자란다. 그러나 사랑을 받지 못한 채 자란 유나는 쇼핑과 소비로 공허함을 채우는 표독한 재벌 3세로 성장한다. 두 사람은 서로의 진짜 정체를 모른 채, 일과 욕망이 얽힌 관계로 마주하게 된다. 그 사이에서 윤희는 두 딸을 동시에 사랑하려다, 결국 누구도 지키지 못한 죄책감에 시달린다. 세 여자의 악연은 한 남자와 또 다른 여자들을 거치며 점점 더 복잡하게 얽힌다. 서연은 자신과 유나의 인생이 바뀌었다는 단서를 쫓으며 진실에 다가간다. 유나는 자신을 둘러싼 모든 관계가 거짓이었음을 깨닫고, 세상에 대한 복수를 결심한다. 진실이 밝혀질수록 사랑이라 믿었던 선택은 배신이 되고, 가족이라 믿었던 관계는 붕괴된다. ‘인형처럼 꾸며진 삶’ 속에서 누가 진짜 주인공이었는지, 세 여자는 각자의 방식으로 답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