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함은 갑옷이었다. 그런데 그 남자는, 갑옷이 벗겨진 뒤의 그녀를 사랑해 버렸다." "완벽한 아가씨"로 불리는 사와치카 에리. 모두가 부러워하는 금빛 머리와 당당한 미소 뒤에는,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고독과 불안이 숨겨져 있다. 영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일본과 영국을 오가며 자라온 그녀는, 늘 "어디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한 사람"처럼 스스로를 다뤄 왔다. 그래서 더 똑바로 서야 했고, 더 우아해야 했으며, 더 날카로워야 했다. 그런데 인생은 늘, 가장 싫어하는 방식으로 정답을 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