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도 아름답고 영리하며 누구보다 성공적인 커리어우먼.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아내이고, 애교 많은 며느리이며, 헌신적인 엄마다. 겉보기엔 결점 하나 없어 보이는 그녀. 하지만 그 완벽함 속엔 남모를 야망과 끝없는 욕망이 도사리고 있다. 모든 것을 갖고도 결핍을 느끼는 여자. 그 결핍이 만들어낸 왜곡된 사랑과 욕망은 주변 사람들의 삶을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무너뜨린다. 이 작품은 ‘복(福)을 복으로 알지 못하는 인간이 만들어내는 파멸’을 통해 욕망이 어디까지 인간을 끌고 갈 수 있는지, 그리고 그 끝에는 무엇이 남는지를 탐구한다. 완벽함이라는 가면 뒤에 숨은 진짜 얼굴을 파헤치며, 독자들에게 숨막히는 심리 스릴러의 쾌감을 선사하고자 한다. 줄거리 아름답고 똑똑하며 독한 결단력을 가진 그녀는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인생을 살고 있다. 성공적인 커리어, 따뜻한 가정, 사랑해주는 남편, 듬직한 오빠, 헌신적인 아버지, 시부모의 신뢰까지. 모든 것을 다 가진 여자였다. 그러나 그녀의 마음속 깊은 곳엔 ‘더 가져야 한다’는 불안과 욕망이 항상 꿈틀거렸다. 사소한 균열은 그녀에게 또 다른 기회처럼 보였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의 약점은 그녀가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한 ‘도구’로 변한다. 남편의 비밀을 이용해 그의 커리어를 흔들고, 시누이의 약점을 잡아 가족 내 권력을 장악하며, 오빠와 아버지 사이의 갈등을 교묘히 키워 그들마저 서로 등을 돌리게 만든다. 사랑이라 믿었던 관계는 그녀의 욕망을 위한 발판이 되어 하나씩 무너지고, 결국 그녀는 자신이 소중히 여긴다고 믿어왔던 모든 인생을 직접 손으로 망가뜨리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가 파괴한 삶들의 잔해 위에 홀로 서 있는 순간, 비로소 깨닫는다. 정말로 망가진 것은 그들이 아니라 바로 자신의 인생이었다는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