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상대를 그리워하다가 죽는 비운의 조연, 아델리아. 소설에 빙의한 나는 결심했다. 최애인 아델리아의 하녀가 되어 짝사랑을 이루어 주겠다고! “아가씨는 꼭 파비안 도련님과 결혼하실 거예요!” “그치만 파비안은 약혼녀가 있는걸…….” 그거 아세요? 파비안 도련님은 사실 아가씨를 좋아한답니다. 도련님의 약혼녀도 다른 남자를 좋아해요. 최애의 하녀가 된 빙의자를 믿으세요! * * * 사랑의 작대기를 제대로 돌려놓기 위해 바쁘게 뛰어다니던 나날. “내가 뭘 도와주면 되지? 관심이 생겨서 말이야.” “공작님께서 제 계획에 관심이 있다고요?” “정확히는 다른 거지만, 일단은 그렇다고 해 두지.” 오다가다 만난 공작님의 눈빛이 이상하다. 뭘 잘못 드신 것 같은데, 그거야 내 알 바 아니고. “어떤가, 계획을 위해 날 이용해 보는 건.” 저기요, 공작님. 방해되니까 그만 비켜 주실래요? “파비안은 내 생각을 조금이라도 할까……?” 아가씨는 제발 용기를 내시고요! 주인 아가씨의 사랑을 이어 주기 위한 엘리트 하녀의 고군분투 일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