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2년, 대가야 왕자 정우혁은 3개월 반 후 나라가 멸망한다는 것을 안다. 손바닥에 새겨진 【루프 1】. 그는 타임루프에 갇혔다. 열 번의 루프, 열 번의 실패. 군사력, 외교, 암살, 항복... 무엇을 해도 대가야는 망한다. 절망 끝에 깨닫는다. 대가야를 구하는 게 아니라, 대가야의 이야기를 남기는 것. 562년 7월, 정우혁은 명예롭게 싸운다. 음악으로, 기록으로, 증언으로. 그리고 1,462년 후, 2024년. 역사학과 대학원생 강민아가 유적지에서 죽간을 발견한다. 『이 기록을 읽는 당신. 부디 기억해주길.』 천 년을 넘어 도착한 메시지. 망해도 사라지지 않는 나라의 이야기. 봄은 다시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