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에 빙의했다. 그것도 이 거지 같은 호텔을 초호화 호텔로 만들어야 하는 플레이어로. 게임에서 탈출할 유일한 방법은? 호텔을 키워, 진 엔딩을 보는 것뿐. 고인물에게 그건 식은 죽 먹기지! 했는데……. “뭘 더 했다가는 다음번엔 이마가 터지겠어. 그게 목표라면 계속하든가. 아니면 얌전히 있는 게 좋겠군.” “그 멍청한 망아지랑 똑 닮았어. 특히 그 밀 빛 털 색이.” [ 현재 시데온의 호감도 <평범> 10% ] 성질머리와 주둥이가 나락 간 사장님과의 호감도가 내 앞길을 막는다. [ 퉤! 보상 지급이 완료되었습니다. ] 거기에 은근슬쩍 나를 골탕 먹이는 시스템 창과 “남작님! 미친 여자는 잡으셨습니까!” 시누이처럼 얄미운 비서까지! ‘누가 그런다고 포기할 줄 알고?’ 나, 보니 체고우. 악바리 근성의 일인자. 반드시 탈출하고야 만다. *** 그렇게 엔딩을 코앞에 둔 어느 무더운 여름날. “사, 사장님! 이, 이거 명의가 왜 이래요?” “네가 키운 호텔이니까 당연히 네 거지. 메르피아의 주인은 너야. 그러니, 떠나지 마. 주인님.” 사장놈이 제대로 미쳐버렸다. #코믹혐관 #게임빙의 #갑을관계 #앙숙 표지 일러스트 : 코바 타이틀 디자인 : 도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