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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주의보 채이한 웹소설 15세 이용가 총 8화 8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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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조명이 일제히 켜지고, 주변에선 환호성이 터졌다. 흩어져 있던 시선이 한곳에 집중되었고, 카메라를 향해 인사하는 게스트가 한몸에 시선을 받았다. "……!" 혜원의 숨이 턱 막혔다. 검은 슈트 차림, 군더더기 없는 단정한 모습. 넓은 어깨, 차갑지만 담담한 눈빛. 낯설지 않은 얼굴이, 여전히 또렷하게 그녀를 향하고 있었다. “오늘부터 합류하게 된 이시우입니다.” 익숙한 이름, 잊고 싶었던 이름이 또렷하게 울렸다. 조명이 뜨겁게 내리쬐는 이 상황에 혜원의 손끝이 미세하게 떨렸다. 8년 전, 그의 생일날 사라져 버린 자신의 모습이 불쑥 떠올랐다. 그리고 불과 며칠 전, 아버지의 명령으로 시작된 또 다른 재회까지. 혜원은 입술을 깨물었다. 여기서 그를 다시 만날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공기는 순간 얼어붙었고, 서로의 시선이 정면으로 맞닿았다. 첫사랑이자, 서로에게 가장 아픈 상처였던 이들이 8년 만에 다시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