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메뉴 건너뛰고 본문으로 가기
표지 이미지
알림 버튼 트위터
완결 HOT
악마와 함께 드라마를 만들었다 은총택시 웹소설 전체 이용가 월/화/수/목/금 총 39화 39화 무료
조회수 2,680 59 댓글 0

테크노밸리 환풍구 추락 참사 당일 저녁. TV에서는 NBC방송국의 미니시리즈 '도시의 그림자'의 1회차가 방영되고 있다. 드라마에서는 많은 구경꾼이 운집한 가운데 유명 연예인들의 공연이 한창 진행되는 현장에서 갑자기 싱크홀이 발생하며, 땅이 꺼져 많은 사람이 밑으로 추락하는 충격적인 장면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고정시키는데..... 거의 같은 시각, 실제로 경기 테크노밸리 축제가 진행되어 퇴근하던 직장인들이 발길을 멈추고 걸그룹의 축하 공연을 보던 현장에선 모여든 사람들때문에 공연 구경이 어려워진 시민들이 하나둘 환풍구 위에 올라가 공연을 감상하게 되고 올라선 사람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부실한 환풍구가 내려 앉으며 여러 사람이 추락하여 죽거나 다치는 안타까운 참사가 발생한다. 드라마가 방영되던 TV에서, 자막으로 실제 추락사고의 뉴스 속보가 나오기 시작하자 일부 시청자들은 이것이 드라마의 내용인지, 진짜 뉴스인지 혼동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이와중에 드라마의 각본을 쓴 장본인, 인기작가 이현우는 페스티벌 현장에서 걸그룹 공연을 보고 있다는 아내의 말을 전화로 듣고는 쏜살같이 차를 몰아와 환풍구 위에서 공연을 보던 그녀를 추락 직전에 행사장소에서 데리고 나와 전속력으로 그곳을 빠져 나간다. 그는 사전에 현장에서 일어날 추락 참사를 알고 있었던 것! 인간의 욕망이 이루어지는 때는 언제일까? 영혼까지 끌어 모아 피나는 노력을 할 때? 하늘이 감동할 정도로 지성으로 기원할 때? 아니다! 욕망이 이루어지는 유일한 때는 욕망이 커지고 커져서 욕망이외의 다른 어떤 것도 눈에 보이지 않을 때, 그 때뿐이다. 악마는 인생의 긴여정 동안 한시도 쉬지않고 이렇게 우리를 유혹한다. 작가 이현우는 어떤 욕망에 빠져 검은 힘과 어떤 거래를 해가며 이 참사의 순간까지 걸어온 것일까? 그리고 이 비극적 사건이후로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