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를 숨긴 메케닉(정비공) 최화산과 레이싱 모델 출신 드라이버 강별의 한국인 최초 포뮬러 원(F1) 정복기! 국내 최대 모터스포츠 리그,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레이스 경기장. 끼이이이이이익--- 쿠구구궁-----!!! 최대 속력으로 달려오던 레이싱카가 강별을 덮치고 있다. - 어어..? 말도 안 돼... 이렇게 죽는다고? 다들 죽을 땐 주마등이 스친다는데... 강별의 눈엔 자신을 덮치는 레이싱카의 드라이버 얼굴만 보인다. 경기 직전 퇴출 통보를 받은, 그래서 마지막 질주를 하던 그는... 웃고 있었다. 행복하다는 듯. 그 눈이 말하고 있었다. - 이 스피드라면, 죽어도 좋아. - 근데, 그럼, 난? 스물한 살, 아직 제대로 살아보지도 못 했는데 내가 왜 죽어?!! 강별은 그 찰나의 순간에도 억울했다. 어차피 이렇게 죽을 운명이었다면 나도 한 번 목숨 걸고 달려볼걸... 기어코 강별을 덮치던 차가 바로 코앞까지 다가왔다. 강별이 두눈을 질끈 감으려던 순간, 쾅-! 그 차가 무언가에 맞아 90도 꺾여 옆으로 날아갔다. - 저기 같이 날아가는 저거, 설마 스패너야?!!! 강별은 그 스패너가 날아왔음직한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거기, 불길 너머 한 남자가 서 있었다. 전설의 메케닉이라 불리는 최화산이. 그는 인간의 모습으로 현현한 신, 헤파이스토스였다. 그리고 그가 강별에게 제안했다. “나랑 F1 가자.” 오직 강별만이 화산의 진짜 정체를 알고 있다. 강별은 오늘도 신과 함께 달린다. 저 서킷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