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8년, 전통주 가문의 딸인 해당화는 일본군의 습격으로 가족과 주조장을 잃고 아버지가 지켜왔던 비밀 전통주를 복원하겠다는 꿈을 품는다. 얼마 후 해당화는 부유한 양반가 자제이지만 자유를 좇는 성격의 소년 백범치와 사랑에 빠지지만 가치관 차이로 두 사람은 갈라서게 되고, 마을은 일제에 의해 파괴된다. 1938년, 성인이 된 두 사람은 한성에서 다시 만나고, 다시금 사랑을 품는다. 두 사람은 잊힌 전통주를 되살려 조국을 되찾고자 한다. 일본 상류층에 유행처럼 번지는 당화의 술, 술은 독립운동 자금 조달의 도구가 되고, 암살 작전과도 연결된다. 혼란스러운 식민 시대, 꿈과 사랑, 자유를 지켜가며 술처럼 익어가는 서사는 어디로 흘러가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