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유망주였던 도현은 부상으로 운동을 그만두고, 어쩔 수 없이 모델 업계에 발을 들인다. 그런데 최교수를 때려버리 도현. 합의금이 필요했던 그에게 온 모델제안 메일. 엄청난 보수에 불안함을 느끼지만 결국 현장에 찾아간다. 그곳은 넓고 정적한 고급 맨션. 그리고 그 안에는 그가 잊고 지냈던 중학교 동창 은호가 있었다 은호는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유산을 상속받아 저택에서 은둔하며 그림을 그린다. 문득 떠오르는 도현의 이미지와 감정을 담아 SNS에 그림을 올린 은호. 예상치 못하게 큰 반응을 얻게 되고, 출판사로부터 bl만화를 연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1부가 끝나며 수위를 포함한 2부를 연재제안을 받자 은호는 고민한다.도현은 다시 야구를 하고 싶고, 은호는 도현을 만나고 싶다. 그들의 감정은 다시 얽히고, 미묘하게 어긋난 채, 어느새 현실과 창작의 경계를 무너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