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거지가 왕관을 훔쳤다!” 어머니의 외면과 증오로부터 도망친 카딜은 뒷골목 거지로 살아남아야만 했다. 그는 어머니를 닮은 뛰어난 검술 실력으로 뒷골목을 평정하고 거지왕으로 명성을 떨친다. 그러던 어느 날, 황가에서 쫓겨난 1황자를 대신할 ‘검은 양’을 뽑는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폐위된 황태자였던 1황자를 대신한다는 것은 곧 제국의 황태자가 된다는 것. 치밀하게 짜인 권력 싸움의 판도에 갑작스럽게 등장한 어린 거지는 예정된 승자들을 무너트려 가고, 결국 모두의 계획과 기대를 뒤엎으며 왕관을 차지한다. 뒷골목 거지에서 하루아침에 황태자가 된 그는 이제 행복만 남았다고 믿었지만… 1년 후, 황성에 급보가 도착한다. 그가 차지한 자리의 원주인, 잊혀진 황좌의 주인, 쫓겨난 1황자로부터 온 붉은 파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