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읽었던 책 속으로 천월한 송운소. 가족들에게 온갖 차별과 구박을 받으며 인내한 지 어언 14년, 드디어 원작이 시작됐다. 운소는 황제가 하사하는 결혼, 지혼(指婚)을 받는 것만을 목표로 후궁 간택연에 참가한다. 거칠고, 자유분방하고, 질투심 많은 여자를 연기하며 간택연에서 떨어지기만을 기대하지만… “송운소라… 이름도 퍽 훌륭하군.” 큰일 났다. 이 능구렁이 황제는 자신을 놓아줄 생각이 전혀 없다! 아무리 봐도 ‘첫눈에 반했다’는커녕 ‘후궁 청소부’로 뽑힌 것 같은데, 이 살벌한 후궁에서 황제 대신 세도가 출신 빈비들을 처리하라고? 쥐뿔도 없는 내가? 청소부를 시킬 거면 뒷배라도 되어주던가! 좋아, 이왕 이렇게 된 거 ‘후궁 청소부’로 죽을 순 없지. 황제를 꼬셔서라도 살아남아 주마! "신첩은 순순히 폐하를 다른 사람에게 양보할 생각은 없습니다. 저는 자신 있습니다. 누구든 능력이 된다면 어디 한번 빼앗아 보라고 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