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독한 만남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이태주가 숨기고 싶었던 비밀을 알게 된 현서이는 막 시작한 신입 생활이 두렵기까지 했다. "나 입 무겁다니까요!" "그래. 쭉! 입은 무거워야 할거야." 얼굴은 천재급, 성난 근육질의 몸, 훈내를 향수 삼아 뿜어대는 입사 동기 이태주가 무서운 건 현서이뿐이었다. "다들 이태주 씨 본 모습을 몰라서 그래." "내 본모습을 본 소감이 어때?" 무섭다. 아니 끔찍하다! 서이는 몸서리를 쳤다. 이태주를 모르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그래도 너 예뻐하는 남자는 나뿐이잖아." "제발. 예뻐하지 말라니까요. 그게 더 싫어!" 어느새 아슬아슬 이상한 사내 연애가 되어가고 있으니, 서이는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다. '나도 이 회사에 다녀야 하는 중대한 이유가 있다고요!' 서이가 이 회사에서 찾으려는 게 무엇인지 모르는 태주는 어느새 먼 미래를 그리고 있었다. 과연, 이 구역의 에로버전 톰과 제리 이태주와 현서이는 무탈하게 회사 생활을 이어갈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