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결혼해. 그럼 모든 게 해결되는 거야. 차원의 문이 열리면…… 순순히 보내 줄게.” 정략결혼을 피해 야반도주하던 은진은 황제가 있는 도시 김주에 불시착한다. 도착하자마자 태자에게 보쌈을 당한 은진. 황태후는 태자의 이미지가 나빠질까 봐 태자의 형인 유친왕에게 은진을 떠맡긴다. 은진이 좋아한 강혁을 일란성 쌍둥이처럼 닮은 남자. 그는 자신을 김후라고 소개한다. 결국 그녀는 어쩔 수 없이 그와 계약 결혼을 하게 되는데……. “이렇게 어둡고 위험스런 곳에서 남녀가 단둘이 있을 때는, 여자가 웃 “너를 원한다. 사내로서.” “그 말, 진, 진심이에요?” “사람을 못 믿는 것이냐. 내가 한 입으로 두 말을 하는 사내로 보이더냐?” “…….” “난 네가 무엇이라도 상관하지 않는다. 내 곁에 있어라. 내 허락 없이 떠나는 것은 용서하지 않겠다.” 짙은 녹발과 녹안의 소유자, 용의 피를 가장 짙게 받은 화룡의 재래, 라이 크세노. 그에게 세상에서 가장 천하디천한 반요인 린은 결코 어울리지 않았다. 더욱이 반요인 중에서도 가장 큰 힘과 강한 요력을 지닌 금은요동의 그녀는, 그를 불행하게 만들 불길한 존재일 뿐이었다. 그러나 끊을 수 없는 운명의 사슬 안에서 두 사람은 재회하게 되고,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가 되어 가는데…….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생명, 화룡의 재래 라이 크세노, 세상에서 가장 천한 생명, 금은요동의 반요인 린. 절대로 맺어질 수 없는 두 사람의 운명적 만남이 모든 것을 바꾸어 버렸다!어 주는 것만으로도 유혹인 거야.” 그런데 이 남자 어딘가 좀 수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