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진화하면서 생긴 신인류가 있다. 본능에서 뒤쳐진, 신을 향한 열망으로 창조에 미친 자들. 바로 내가 그런 무성애 인간이다. 종족번식의 본능이 약해지니, 이성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연애에도 흥미가 없는... 삶의 목표에만 온 관심이 쏠린 그런 신인류. 첫 키스는 험한 꼴 당할 분위기에 타협하듯 했고, 첫 경험은 아다라는 소리 듣기가 지겨워 해봤다. 둘 다 기분 그지같았다. 오히려 더러운 감정만 남았다. 그런 내게 요즘 관심가는 이성이 생겼다. 딱 봐도 나와 같은 신인류! 그 남자를 관찰하는데 온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나 드디어 사랑을 배우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