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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순한 동아줄 은혜주 웹소설 전체 이용가 총 16화 16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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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잔 사이로 그치기에는 아쉬움이 과한데.” 메리안느 어패럴의 장녀 민나은 패션디자이너. 한 달 뒤, 메리안느의 부도를 막기 위해 금강 캐피탈 사장과 결혼이 예정되어 있었다. “꼭 죽으러 가는 사람 같네.” 사생아라는 이유로 갖은 핍박을 받아 온 12년간, 살아있다고 느낀 적이 딱히 없긴 했다. 호텔 스위트룸에서 약속의 하룻밤을 보낸 남자와의 강렬했던 시간 동안만을 제외하고는. 처연하다 못해 비루한 신세를 한탄할 생각조차 해 본 적 없는 제게. “아쉬운 건 별로라서 말이야.” 고작, 그 이유 하나로 그가 찾아왔다. “최소한 질릴 때까지는 너를 내 곁에 둘 생각인데.”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나름의 방식일 뿐이라며. “그 대가로 시궁창에서 꺼내 줄게.” 강한 그룹의 황태자라 불리는 남자. 국내 패션 사업의 주역인 강한 쇼핑몰의 대표이기도 한. 강지석. 그의 제안을 받아들여도 되는 걸까? “꽤 쓸만해 보이는 재능에 날개도 달아 주고.”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될까 봐 두려우면서도 놓치고 싶지 않다. 7년 전에는 겁이 나 잡지 못했던 마수 같은 손길에 몸이 먼저 이끌려갔다. 야속하기 그지없는 그가 제게 질리는 때가 오면, 모든 게 끝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온몸의 세포들을 수런거리게 하는 그 불순한 동아줄을 잡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