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여주인공'이라는 로맨스 판타지 소설 속의 악녀, 리베리카 키스릴에게 빙의한 주인공. 자신의 죽음이 정해져 있는 원작에서 벗어나고자 그 누구의 눈에도 들지 않으려 했지만, 소설 속 존재 자체가 악이었던 그녀는 결국 주인공들의 손에 죽었다. 다시 이 세상에서 눈을 뜨자 10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있었고, 나를 죽음으로 몰았던 주인공들은 처참한 죽음을 맞이했다는 역사만이 남아있었다. 그리고. 내가 키우던 꽃들이 생명을 얻어 이 땅을 통치하고 있다는 것까지.. 날아가 버린 원작과 나를 찾으려는 꽃들을 피해서 가늘고 길게 살아갈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