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안나의 둘도 없는 친구 리스티엘라. 핏줄보다 믿었던 리스티엘라는 가장 잔인한 방식으로 데이안나를 배신했다. 그로 인해 데이안나의 마음은 산산이 조각나 무너져 내렸다. 그리고 1년 뒤. 리스티엘라는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데이안나의 의도치 않은 행동이 원인이 되어 리스티엘라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그녀가 죽으면 통쾌할 줄 알았건만, 데이안나에게 남은 건 죄책감과 후회뿐이었다. 참회의 눈물을 흘리다 정신을 잃은 데이안나는 1년 전 그날로 다시 돌아왔다. 정확히는 배신자 리스티엘라의 몸에 빙의 한 채로. 리스티엘라로서 살아가는 것은 녹록지 않았다. 온갖 위험으로부터 살아남아 버텨내는 것. 그건 목숨을 건 생존과 다름없었다. 그 정도로 리스티엘라의 삶은 처절했다. 힘겨운 나날의 연속. 데이안나의 숨통을 트이게 하는 건 오직 하나, 명문 칼체르탄 가의 후계자 ‘벨로이온’이었다. 그의 관심은 오직 리스티엘라를 향한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데이안나는 점차 그에게 끌려갔다. 그는 리스티엘라의 사람이었기에 그만 멈춰야 했다. 그를 믿는 순간 언제 배신당하고 어떻게 무너질지도 모르니까. “배신은 이제 지긋지긋해.” 하지만 아무리 부정하려해도 깊어져 가는 마음은 어찌할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그가 고백해 왔다. “이건 리스티엘라가 아닌 ‘너’에게 하는 말이야.” '나'의 이름도 모르는 그가 날 원하고 있었다. 자신의 복수 상대가 데이안나의 아버지라는 것은 모른 채로. #능력남 #까칠남 #헌신남 #까칠녀 #털털녀 #능력녀 #사건물 #서양풍 #빙의물 #회귀물 #약피폐 #삼각관계 #계약연애 #오해 #복수 #질투 #그리스로마신화 #막장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