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계집애, 7년 만에 나타나서는 기껏 저딴 새끼랑 맞선 이라니." 온갖 저주를 퍼부으면서도 그토록 찾아 헤맸던 여자가 눈 앞에 나타났다. 그것도 그녀가 혐오하던 새끼의 손에 붙잡힌 채. 생각 같아서는 당장 씹어 먹어도 시원찮았지만, 말은 엉뚱하게 나가 버린다. "도와줘?" “......?” “못 본 사이, 비위가 좋아졌나 봐? 아님 취향이 바뀐 건가?” 양부의 계략으로 강제 맞선 자리에 내몰린 차영은 제 첫사랑이자 애증의 대상인 강현의 갑작스런 등장에 당황할 겨를도 없이 그가 내민 도움의 손길을 덥썩 잡아버린다. "여길 벗어나 줘. 되도록 멀리." 이때만 해도 몰랐다. 그날의 피할 수 없던 선택이 그녀의 삶에 어떤 파란을 불러일으키게 될런지. * pinktree030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