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라일라 알레타인인데.” 공모전 위해 쓴 십만자 원고의 주인공이 되었다. 집착 남주, 플리오튼 공작은 라일라와 밤에 이런 거, 저런 거 다하잖아. 당장 오늘 밤도? 조력자가 될 공작가 기사 켈슨과 서서히 가까워진다고? 그냥 막 들이대! 일년 뒤 황궁 연회에서 황태자가 도와줘? 당장 황궁 앞에서 노숙하기! 허, 근데 무슨. 기사 켈슨은 뭔 조선 시대 로맨스 속도로 십년 뒤에 손 한번 잡고 뿌듯해할 놈이고 황태자는 하룻밤 불장난을 함께하지 않겠냐며 왜 귀에다 속삭이는데 징그럽게.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더니 웬 후작 영애를 향한 살인 청부, 독살, 납치, 협박, 음해라니. 이런 건 내가 쓴 게 아니란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