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였던 도원은 어느 날 갑자기 임신한 오메가에게 빙의되고 만다. 도원은 영문도 모른 채 어느 무리에게 잡혀가는데, 남편인 알파의 포스가 예사롭지 않다. 입 하나 잘못 뻥긋하면 빙의된 영혼이라도 분리해 불 싸질러 버릴 것 같은 위압감이 느껴진 도원은 결국 자신이 빙의됐다는 사실은 숨긴 채 숨죽여 지내기로 한다. 하지만 며칠 지내보니 이렇게 호화롭고 궁전 같은 집에서 도망치려 했던 오메가를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편안한 생활을 영위한다. 게다가 새벽에, 자신이 잠들 때면 몰래 들어와 한참이나 숨죽이고 자신을 바라보는 알파, 백한경도 이해할 수 없음이다. 분명 백한경은 이 오메가를 사랑하는 것 같은데……. 이 오메가는 왜 아이까지 밴 채로 알파에게서 도망치려 했을까. 알파는 왜 오메가를 몰래 사랑하는 것일까. 오메가의 몸에 갇혀서 할 것도 없는데, 그 비밀이나 파헤쳐 볼까 싶다. 예도원(27) : 오토바이로 퀵 배달하며 하루하루 먹고살던 베타. 어릴 적 버려져, 시설에서 자랐으며 고등학생 때부터 오토바이로 돈을 벌어왔다. 임신한 오메가 이다인의 몸에 빙의되어 원래 주인이 나타날 때까지 몸을 돌보고(?) 있다. 백한경(32) : 백주 그룹의 차기 회장. 건실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초대 회장이 꽤 공을 들였을 만큼, 뼛속까지 조폭 기업이다. 이다인을 사랑해 그를 가졌고, 그래서 버려졌다. 이다인은 이제 아무 곳에도 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