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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고백 진나원 웹소설 전체 이용가 총 15화 15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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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장님, 개인적인 질문 하나 해도 되겠습니까?” “해 봐요.” “현재 만나는 분이 계신지, 알고 싶습니다.” 밀라노에서 태준의 팔짱을 낀 여자가 생각났다. 작고 귀엽고 귀티 나게 생긴 여자가. 태준이 가만히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렇게 몇 초가 흐르고, 그가 담담하게 말했다. “전에 말한 것 같은데. 여자 만날 생각 없다고.” -오빠 이제 여자 만날 생각 없으니까, 그렇게 보지 말고. 그 말에 변함이 없다는 이야기였다. 그런 태준에게 고백했었다. 좋아한다고. “그럼, 좋다는 여자를 마다하지 않는 것도 유효한가요?” -여자 만날 생각 없다는 말이 옆에 있는 여자를 가만히 두겠다는 말은 아니야. -야심한 시각에 여자랑 단둘이 있는데, 그 생각 안 드는 샌님은 더욱 아니고. 이 말도 변함없기를. 터질 듯 뛰는 심장 소리를 숨기며 서하가 다시 물었다. 이번에는 태준이 웃음을 터트렸다. “이 팀장, 지금 뭐 하자는 겁니까?” “고백하는 겁니다. 제가 본부장님한테 또 반했다고 고백하는 중입니다.” 주먹을 꽉 쥔 서하가 그에게 고백했다. 늦은 고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