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망을 앞둔 시대, 자신이 지녔던 모든 걸 버리고 이선경이라는 새로운 인물이 되어 과거로 회귀한 박소현. 반짝이는 S급 헌터 박소현에서 살아있는 수호령이자 보잘것없는 F급 헌터 이선경이 되었어도 할 일이 없는 건 아니다. 현재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마음먹은 그녀에겐 새로운 능력이 있었으니……. “가이드. 제가 가이드가 되어줄게요.” “가이드?” “계약자든, 수호령이든 저를 믿고 따라오면 돼요. 저는 그들 자신보다 현재 상태를 더 잘 진단하고, 발전할 방법까지 제시할 수 있으니까요.” 바로 헌터로 활동하는 계약자의 폭주하는 능력을 가라앉히는 동시에 이를 성장시키기도 하는 가이드 능력. 유례없는 그녀만의 능력이 알려지며 수많은 이들이 다가오기 시작한다. “선경아! 병원, 병원부터 가자!” 친구의 오빠부터, “우리가 앞장서지 않으면 아무도 나서지 않을 겁니다. 염치없지만 저희와 함께 게이트 공략에 나서주시지 않겠습니까?” 회귀하기 전, 짝사랑하던 남자와, “아주 오래 기다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조금 불안해지더군요. 당신이 날 못 알아보면 어떡하지, 하고. 나는 보자마자 알아차릴 수 있을 것 같았는데.” 회귀하기 전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정체를 알 수 없는 S급 헌터까지. 1회차에서 멸망의 끝을 목도했던 사람, 누구보다도 가장 앞서갔던 사람이었던 그녀는 과연 2회차에서 원하는 결말에 닿을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