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도 전에 이미 끝이 정해진 결혼이었다. 망칠 거라면, 확실하게 망쳐버리자고 마음먹었다. 그런데 그녀의 결혼 생활은 점점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한다. 분명 자신과 뜻이 같다고 생각했던 남편이 본심을 드러냈다. “나는 처음부터 당신을 놓아줄 마음 없었어.” 끝을 말하는 강단아에게 그는 영원을 이야기한다. “당신이 도망치는 속도와, 내가 뒤쫓는 속도 중에 뭐가 더 빠를지 생각해봐.” 강단아의 허리를 바짝 안은 채승도가 귓바퀴를 살짝 깨물며 음습한 속삭임을 흘렸다. #집착남 #계략남 #직진남 #재벌남 #소유욕 #능력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