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가장 소중했던 음식은 무엇인가요?” 죽음을 깨닫지 못한 귀신들이 모이는 어둠의 공간, ‘신귀당’. 그 안에는, 살아생전의 추억이 담긴 한 끼를 통해 삶을 되돌아보고 성불을 돕는 귀신들의 식당 <신야식당 神夜食堂>이 있다. 감정도, 배고픔도 잃은 채 요리를 이어가는 신야식당 셰프 ‘강해’, 그리고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지 못한 채 그곳의 스태프로 들어오게 된 ‘호린’.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따뜻한 차 한 잔과 각기 다른 망자들의 사연이 담긴 음식은 잊혔던 기억을 천천히 되살리고, 그들의 가장 소중했던 순간을 다시 불러온다. 그리고 그 안에서, 감정을 닫은 남자와 자신조차 돌아보지 못한 여자는 서로를 통해 감정과 삶을 회복해간다. 호린은 다시 살아가고 싶어졌고, 강해는 누군가를 지키고 싶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