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명예, 권력 3박자를 모두 갖춘 벨제라르 가문의 막내딸, 베로니카 벨제라르. 갖고 싶은 것이 있다면 가져야 했고, 하고자 하는 일이 있다면 그녀의 뜻대로 되어야했다.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래야할 예정이었다. 그녀의 약혼자인 황태자가 다른 여자와 한 방에서 있는 것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 정부는 결혼 후에 만들라고 말씀드렸을텐데요. ” “ 내게는 벨제라르 영애뿐이라는 걸 알면서 그렇게 말하는군. ” 황후가 되기 위해 버려진 2황자를 황태자로 올려놨더니 망나니짓을 일삼던 주제에 감히 저를 입에 올린다. “ 저밖에 없으시다면 이 짓거리는 하지 마셨어야죠. ” “ 반성하지. 달라지겠네. 앞으로말야. ” 그 날부터 황태자, 카인이 어딘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 이렇게, 나의 무고를 입증했네만.. 나를 파렴치한으로 만든 그대들은 뭘로 갚을텐가? ” 같이 밤을 보냈다던 그 여자의 함정을 제 도움 없이 스스로 벗어나지를 않나, “ 베로니카. 그대는 체리를 참 좋아했지. ” 관심도 없던 자신의 취향을 기억해 티테이블에 올려두지를 않나, “ 그대에게 어울리지 않는 보석이 없군.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다 벨제라르 저택으로 보내게. ” 항상 받기만 했던 그가 자신에게 선물까지 한다. 망나기가 정말 변하기라도 한 것일까? 그렇다해도 사소한 습관부터 좋아하는 음식까지도 달라질 수 있는 걸까? 설마, 베로니카는 말도 안되는 일이라 생각했지만 그 부정은 오래가지 못했다. 챙그랑!! “ 당신, 누구야? ” 베로니카의 함정에 빠진 카인. 그의 정체는 무엇일까? 황태자의 약혼자에서 황후까지 탄탄대로였어야했던 베로니카 인생에 최대의 위기가 닥쳤다. 망나니에서 갑자기 다른 사람이 된 약혼자와의 달콤살벌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