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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 거울 테더 웹소설 전체 이용가 총 15화 15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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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의 재회는 13년 만이었다. 인생을 살면서 한 사람을 잊고 살아가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럼에도 잊지 못한 건 나 자신을 탓해야 할지, 그런 그를 탓해야 할지 판가름 할 수 없었다. 치기어린 우리의 기억은 너무도 터무니없었고, 자잘한 기억들은 잊혀지기 쉬웠으니까 그리고 분명 그래야만 했다. 철없던 우리의 시절은 찬란했고, 다시 만난 우리는 애절했다. 우리의 첫 만남은 청춘의 시작에 불과했다. 한 낱 찬란한 꿈처럼 허무맹랑하지만 평생 가슴속에 길이 남을 아름다운 추억의 기억이었다. 그래도 인생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으라면 뜨거운 여름 날, 시원하게 톡 쏘는 탄산음료 같던 그 애와의 더운 여름날의 하루였다. 더럽게 센 인상을 소유하고서도 개미 한 마리 죽이지 못하는 착한 심성을 가진 이름 바 병X 차여운 자기 방어를 위한 수단으로 뾰쪽 뾰쪽 가시 박힌 듯 언제나 날카로운 입을 소유한 까칠 마녀 유수아 머리부터 발끝까지 겉모습부터 성격까지 상극인 극과 극처럼 다른 두 사람의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