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사고로 기억을 잃은 너, 그리고 그런 너를 다시 마주한 나. '네가 나에 대한 기억이 없어도 괜찮아. 우리가 함께했던 시간은 사라졌지만, 다시 쌓아가면 되는 거야. 기억이 사라졌다고 해도, 넌 여전히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사고 이후 한동안 연락조차 닿지 않던 연인. 다시 마주한 순간, 그녀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걸 깨달은 남자. 모든 걸 잃어버린 그녀와, 모든 걸 기억하는 그. 기억은 사라졌지만, 사랑은 다시 시작될 수 있을까? 두 사람의 끝자락에는 이별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