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전쟁과 범죄가 끊이지 않는 중세. 소녀 '이데아'는 부모와 형제를 모두 잃고 길거리에서 고아로 떠돈다. 가까스로 인신매매단에게서 벗어났지만, 남은 것은 죽어가는 몸뚱이 뿐. "나를 위해 쓸모를 증명하면 목숨은 살려주지." 우연히 만난 그는 쓸모로 사람을 죽일지 살릴지 결정하는 거만한 남자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데아는 그에게 몸을 의탁해 살아가기로 결정한다. 아무리 역겨워도, 길바닥 생활보다는 나았으니까. 하지만 그녀에게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게 된다. 지금껏 착하게 살아온 상이라도 되는 것일까? 샤를미뉴와 그의 친우 롤랑은 그녀를 경계하면서도 곁에서 떼어 놓지 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