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고백을 듣던 순간 “오빠 좋아해요.” 그녀만큼 사랑했던 친구 성훈이 태성을 대신해 죽었다. 그녀의 하나뿐인 가족이자 유일한 혈육이었던 성훈의 사망 소식에 충격을 받은 그녀는 성훈에 관한 모든 기억을 제 머릿속에서 지웠다. 그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그녀의 주변을 맴돌던 태성은 위기에서 직접 그녀를 구해주게 된다. 그리고 그때, 술에 취한 지수는 몇 년 만에 제 앞에 모습을 드러낸 태성에 대한 기억을 떠올린다. “오빠라면 하고 싶어요.” 섹시 하면서도 아릿한 그녀의 목소리에 태성은 제 모든 것이 마비 되고 “후회할 짓.” 그녀와의 선을 넘어버린다. "걱정하지마. 내가 책임질테니." 지수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지 못했다. 막을 수 없는 태성의 집착이 시작되었는지도 모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