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도 세상에서 가장 숭고하고 위대한 사랑, 바로 ‘모성애’일 것입니다. 모성은 인간이 가진 가장 본능적인 감정이자, 가장 순수한 헌신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내어줄 수 있고, 심지어 목숨까지도 아낌없이 내놓을 수 있는 존재. 그렇기에 우리는 종종 ‘엄마’라는 존재 앞에서 경외심마저 느끼곤 합니다. 하지만 그토록 위대한 사랑이 언제나 아름답기만 할 수 있을까요? 제 아이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한 엄마의 처절하고도 비정한 결단. 그 결단은 마침내 타인의 아이를 위협하고 파괴하는 지점까지 나아갑니다. 반면, 그 피해를 막기 위해 자신의 존재마저 지우고 싸워야 했던 또 다른 여성의 이야기는, 모성이 단지 혈연의 굴레 속에서만 정의될 수 없다는 질문을 우리에게 던집니다. 두 여성이 각자의 방식으로 품고 있는 모성애는 모두 진실하고 간절합니다. 그러나 그 사랑이 서로 부딪힐 때, 우리는 사랑이란 감정이 반드시 선한 결과만을 가져오지는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한 아이를 지키기 위해 또 다른 아이를 해칠 수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서 모성은 때로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기도 하고, 가장 무서운 위협이 되기도 합니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두 여인이 있습니다. 한 사람은 제 아이를 살리기 위해 스스로 악마가 되기를 자처하고, 또 한 사람은 그러한 악마적 사랑으로부터 자신의 아이를 지키기 위해 평범한 삶을 포기합니다. 그들의 충돌은 단지 개인 간의 싸움이 아니라, 모성이란 감정의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담고 있는 인간 내면의 깊은 투쟁입니다. 진정한 모성이란 무엇인가? 무조건적인 희생과 헌신만이 과연 사랑일까? 아이를 지키기 위해선 어디까지가 허용되는가? 이 질문들을 통해 시청자 각자가 마음속에 품고 있는 ‘엄마’라는 존재에 대해, 그리고 우리가 익숙하게 받아들여온 모성애의 본질에 대해 새로운 시선을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모성애는 위대하지만, 때로는 무섭습니다. 그 모순적 감정의 복잡한 결을 섬세하게 탐색하며, ‘엄마의 사랑’이라는 가장 인간적인 이야기 속에서 진실한 감정의 힘을 전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