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술과 연금술이 성행하는 제국, 리히텐슈바인. 제국 최고의 주술사를 꿈꾸는 소녀 나탈리는 여느 주술사처럼 '레나트'를 각인시키기 위해 연구소를 찾았다. 그런 연구소가 왜......폭발?! 강력한 힘을 주체 못하는 위험 등급의 레나트 '게르트'에게 죽을 뻔한 절체절명의 순간,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의문의 사역식'으로 그를 복속시켜버린 나탈리. 경계심 많은 은발의 까칠한 아기고양이같은 게르트와 함께 진정한 주술의 기원과 그 '비밀'을 찾아 성장해나가는 소녀 주술사의 이야기. 주위에 미남이 많아 곤란하다. " 조금 아쉽네. 네 이름이 여기 적혀있었는데. " " 아니.... 그렇게 말하니까 이상하게 들리잖아. " " 어디가? " 아쉬운 걸 아쉽다고 말하는데 뭐가 이상하냐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리는 게르트를 보고 나탈리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 꼭 네가 내꺼였던 것 처럼.... " " ........ " " 아, 아니. 이것도 조금 이상하긴 한데.... " 요지는 게르트가 꼭 물건이라도 되었던 것 마냥 들린다는 뜻이었는데 나탈리는 자신이 뱉어놓고도 뭔가 이상야릇하게 들려서 그냥 말끝을 흐려버렸다. 게르트는 횡설수설하면서 얼굴이 계속 붉어지는 나탈리를 보고 입꼬리를 실룩거리다가 앞을 살펴보는 척 고개를 돌렸다. 계속 나탈리의 얼굴을 보고 있다가는 아까처럼 불쑥 얼굴을 들이밀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