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륙 석유왕의 딸, 릴리안 데븐포트. 남편을 찾아 브라이튼 왕국으로 왔지만, 구대륙 사교계의 문은 단단하기만 하다. "저 여자야. 신대륙에서 온 순백의 나비." “순백의 나비는 무슨… 화로에 뛰어드는 불나방 같군.” 릴리안은 따돌림을 당하고 눈물 짓는다. “브라이튼 사람들이 저를 좋아하지 않아요. 지나치게 튀고, 격식을 모른다고….” 그런 릴리안에게 비밀스러운 조력자가 두 명 생기는데... 첫 번째 조력자는 세드릭 로웰 후작. 몰락한 영지민을 구하기 위해 자존심도, 품위도, 스스로 버린 남자. “내가 당신의 샤프롱이 되어주면 어떻습니까?” “내가 알려주지요. 브라이튼에서 살아남는 법을.” 두 번째 조력자는 샤를 알렉상드르 왕자. 고귀한 푸른 피를 타고나, 시대에 역행하는 마차를 굴리는 남자. "데븐포트 양. 당신도 중심을 잃지 마세요." "겉모습은 바꿀 수 있어도, 진짜 자신은 지켜야 합니다.” 릴리안은 브라이튼 왕국에 입성할 수 있을까? 그리고 마지막 순간, 그녀의 옆에 설 남자는 누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