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지나면 봄이 온다고 했다. 하지만 내 삶은, 늘 겨울이었다." 사랑을 믿었던 만큼 깊게 상처받은 남자, 한서윤. 겉으로는 무표정한 얼굴, 안으로는 얼어붙은 감정만을 안고 살아간다. 사람을 믿지 않는다. 기대하지 않는다. 그렇게 철저히 혼자였던 그의 일상에, 한 남자가 예기치 않게 들어왔다. 하마터면 사고가 날 뻔했던 어느 날, “괜찮으세요?”라는 다급한 목소리와 함께 나타난 윤태건. 명함을 건네고, 연락처를 받아 가고, 그는 끈질기게도 서윤의 무너진 세계에 스며들기 시작했다. “이 사람도 결국 스쳐 지나가겠지. 잠시 내려앉은 햇살처럼.” 그러나 그 남자는, 서윤의 삶에 ‘봄’ 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