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자의 천지 창조 후. 천계와 인간계는 차원의 문을 통해 균형을 이루며 평화를 유지한다. 그러나 인간계를 장악한 아비돈이 스스로 절대자가 되기 위해 천년 전쟁을 일으킨다. 전쟁은 천계의 승리로 끝났지만, 대가는 혹독했다. 아비돈은 소멸하였고 그를 따르던 무리는 육체 없는 영혼이 되어 인간계로 추방당한다. 차원의 문을 굳게 닫은 절대자. 추방 천사로부터 인간을 보호하기 위해 ‘자유의지’를 선물한다. 천년 전쟁의 피비린내가 아직 차원을 채우고 있을 때. 아비돈 아들이자, 죄의 계승자 디아볼로스는 붉은 뱀이 되어 새로운 반역을 꿈꾼다. 천계 깊은 곳에 숨겨진 절대 구슬을 차지하면 절대자가 된다는 전설을 믿은 디아볼로스. 죄를 짓고 추방당한 부모를 가진 루시안과 아리엘을 자극, 절대 구슬을 빼돌리려 하지만 뒤늦게 선한 본성을 찾은 아리엘과 12 천사의 방해로 그 또한 실패한다. 절대자가 되기 위한 또 하나의 방법을 시도하는 디아볼로스. 악의 힘을 팽창시켜 인간계를 점령한 후 천계를 무너뜨릴 전략을 세운다. 그는 루시안과 아리엘이 추방될 때 열린 차원의 문으로 인간계 잠입에 성공한다. 루시안 또한 부모의 원수를 갚고 절대자가 되기 위해 이를 갈며 방법을 모색한다. ‘천년 전쟁Ⅰ운명의 별을 쥐다’는 디아볼로스와 루시안이 악의 주도권을 놓고 싸우는 과정과 선한 기운을 지키기 위한 인간과 천사들의 활약을 잘 녹여낸 작품이다. 특히 쌍둥이 형제 루시안과 아리엘이 태훈과 지훈 육체로 살아가며, 선과 악을 지키기 위한 갈등과 화해, 술수가 흥미롭게 담긴 소설이다. 타락한 천사의 유혹, 선과 악의 경계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마음. 유혹 앞에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을 특색있게 그린 이야기다. 자유의지는 축복이자 책임이 뒤따르는 것임을 서이화 특유의 터치로 그려낸 글이기도 하다. 서이화는 이 소설을 통해 인간 내면을 잘 끄집어냈으며,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는 인간상을 제시하고 있다. 일상의 힘듦 속에 큰 위로를 받은 작품인 ‘천년 전쟁Ⅰ운명의 별을 쥐다’ 를 독자분들께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