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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로 번진 빛 보라봄 웹소설 전체 이용가 총 2화 2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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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이었다. 겁 없던 일곱살에 만나, 갖은 두려움을 알게 되던 모든 순간을 홍현과 함께 걸었다. 길 위의 홍현은 꼭 별이었다. 어려운 순간마다 위로였고 어두운 때마다 빛이었다. 묵은 말을 들어주고 헤매거든 방향을 알려주던 사람. 내내 밤이던 설아의 길을 밝혀준 홍현이었는데. 헤어지자는 말에 그러자는 대답을 내어 놓고, 홀연히 사라졌다. 결국 설아는 홍현을 되찾아야겠다고 결심한다. 그런데 뜻밖에 동행을 자처하는 남자, 태윤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다정하고 단정한 모습에 시선이 갔고, 그 다음에는 장난기 있는 말투에 웃음이 났다. 분명 그게 다였는데. 여정을 끝내고 나면 원래 있던 곳에 돌려 놓으면 될 손전등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점점 빛이 커져 설아의 세상을 끌어안기 시작했다. 태윤이라는 새로운 빛이 점점 밝아지는 것도 모르고, 홍현은 저 어둠에서부터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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