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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랗게 어린 주제에 희서란 웹소설 12세 이용가 총 20화 20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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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한 번 놀아나 봐요. 반응을 보자고요. 형이 어떻게 나오나." 십 년을 함께 한 연인이 다른 여자와 찍은 웨딩 사진을 보여준 건 다름 아닌 그의 동생이었다. 5년 전엔 소년 티 갓 벗은 남자아이였고 5년 후 재회할 땐 완연한 남자의 모습을 한. 그럼에도 달라질 것 없는 나이 차. 새파랗게 어린 주제에 발칙하기 그지없는 제안을 했다. "어떻게 놀아나면 되는데, 너랑?" "우리, 어차피 오 년 전에 볼장 다 본 사이잖아요. 손잡고 키스하고 번거롭게 시간 낭비 하지 말죠. 벗는 것부터 할까요?" * * * 다른 여자와 웨딩 사진까지 찍어 놓고 천성이 이기적인 남자는 사과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결혼을 한다 해도 너와 나 사이에 변할 건 없어." "지금 나더러 내연녀라도 되라는 거예요?" "너도 나랑 결혼까지 생각한 거 아니잖아. 그 정도로 물정 모른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내 생각이 틀렸나?" 물론 그랬다. 재벌가 장남인 남자와 드라마처럼 신분을 뛰어넘는 결혼 같은 걸 감히 상상해본 적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 결말을 상상했던 거 또한 아니었다. "헤어져요." "헤어져? 네가 나 없이 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