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신은수는 잘 나가는 막장 드라마 작가였음. 성격도 막장 드라마 못지않게 막 나갔었음. 그런데! 그런 내가 달다구리 로판 세상의 네 살도 안 된 꼬꼬마 아기 공녀한테 빙의해서 어쩌라고?! 일단 처음부터 사이다 뻥뻥! 멧돼지 같은 못된 년 놈이 천벌을 받고, 학대 받으며 길러진 아기 공녀님이 구출을 받은 것까진 좋은데. 겁나 이쁘고 귀여운 프랑스 인형 같은 애기로 전생한 것도 좋은데. 나는 첫사랑을 못 잊는 대공의 죽은 첫사랑의 딸! 그 대공의 현재 마누라한테는 내가 어떤 존재이겠냐고?! 그런데... 부모도 없고 어린 내가 빌붙어 살 데는 대공 집밖에 없다는 이 막장 현실! 이거 이거, 내가 쓰던 막장 드라마랑 비슷한 상황 아니냐?! 막장 드라마는 쓰는 거나 잘했지, 그렇게 살고 싶은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었다고! 하지만, 이 째깐한 몸과 미칠 듯 새는 발음으로 어떻게든 이 개막장 현실을 극복하고 살아남아야만 한다! ** 자, 그럼! 유부남 대공한테 들이대면서 대공비를 괴롭히는 개막장 로엔 영애부터 초전박살 내 주지! 대공비가 나를 입양아로 키워 줘야 하니까 말야. 우선은 대공비 눈에 들어야만 한다! ** 그리고 다음! 세 꼬맹이 오빠들은 죄 다 여동생바보로 만들어 주마! ** 아니, 그런데? 나, 아멜리아바보들은 오빠 셋이면 충분하다고! 나이 불문! 종족 불문! 너무 많은 남자사람들이 나만 너무 좋아해도, 그게 여차하면 또 막장이자나아! 이젠, 하다하다 황자 오빠까지 들이대는 거임?! 자, 이럴수록 더 정신 차리자! 삐끗하면, 내가 쓴 막장 드라마보다 더한 개막장 혼돈의 카오스가 될 수도 있어! 막장 드라마 속 핵 사이다 김치 싸대기를 내가 맞아서야 되겠어?! 그나저나... 이대로 가다가는 설마... 막장 드라마나 써서 먹고 살던 내가 막장 로판 세상 구하는 여신 되는 거 아냐?! 무엇보다! 막장 드라마 작가로 잘 나가던 전생에선 실제로는 제대로 된 놈 한 번을 못 만나보고. 내 인생도 막장에, 개고생만 했었거든?! 그런데... 우리 제국 황자에, 고양이수인국 왕자에, 얼음의 제국 황자까지! 내면도 외면도 몹시 훌륭! 다 너무 제대로 된 놈들만 꼬이니, 더 환장하겠는 거지! 이러다가는... 막장 로판 세상 구원한다는 여신이 막상, 내 인생은 막장 만들게 생겼다고! 그래선 아니 되지! 자, 그렇다면... 단 하나의 내 남자는?!... #육아물 #성장물 #귀염뽀짝 #힐링 #사이다 #걸크러쉬 #먼치킨 #능력녀 #외유내강 #마성남 #까칠남 #갭차이남 #츤데레남 #대형견남 #다정남 #집착남 #직진남 #순정남 #역하렘 #매력여주 #천재애기납셨다 #동생바보 #딸바보 #우리애기남편은결국누구? mjmeetlove@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