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를 잘 만나 평생 놀고먹을 재산도, 나 홀로 지낼 집도 있으니 따분함은 당연한 대가인가. "원래는 가문의 대를 이어가기 위해 배우자를 찾으셔야죠. 같은 귀족 출신이라면 더욱 좋고요." 메이드의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일찍 부모를 여읜 탓에 귀족의 당연한 의무를 잊고 있었다. 돌이켜보면 여자 경험 한 번 없는 불행한 남정네로 살아온 인생이다. 똑똑. "손님일까요?" 하지만 이때, 이 말을 듣고 있던 건 우리 둘 뿐만이 아니었다. 늦은 밤 우리 집 문을 두드리는 누군가에 바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그게 나의 첫 만남이자 첫 경험이 될 줄은, 정말 몰랐다;; ( 취미 목적으로 쓰는 단편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