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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펌] 좋은 소재 아끼기에 대하여

판무망생 2024-03-29 17:23:04 링크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tgijjdd&no=923589&exception_mode=recommend&page=1 [머릿속에 있는 좋은 소재를 지금 필력으로 다 소화해 내지 못하면 어떻게 하지?] [클리셰 범벅의 양판소로 먼저 필력을 늘리고 써야 하나?] 이런 고민하는 지망생 많이 있을 거임. 내 생각은 절대 NO임. 좋은 소재가 있다면 바로바로 써야 함. 오랜 집필 경험으로 필력이 늘어났다고 가정하면 어차피 글을 보는 시야가 확 달라짐. 그때 가서 지금 소재를 보면 감상이 많이 달라질 거임. 그러니까 좋다고 생각하는 소재는 생각이 바뀌기 전에 바로 써야함. 좋은 소재를 아껴두고 싶다는 고민은 언뜻. [필력이 모자라서 참신한 소재의 재미 포인트를 전달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지?] 이런 걱정에서 나온 걸로 보일 거임. 하지만 이 순간, 냉정한 자기 객관화가 필요함. 한 치의 거짓 없이 진솔하게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좋은 소재가 두 번 다시 떠오르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 이런 걱정 때문에 소재를 아끼고 싶어 할 확률이 높음. 지망생 시절 내가 그랬고, 많은 동료 작가가 그랬음. 소재에 점수를 매겼을 때, 자신 기준으로 100점. 그 점수를 매길 수 있는 소재를 다시는 떠올리지 못할까 두려워하는 마음이 크다고 봄. 하지만 한 작품 쓰고 업계를 떠날 게 아니라면 이런 걱정을 이 악물고 이겨내야 함. 그러니까 지금 떠오른 소재를 어떻게든 간직하고 싶어도 결국 도전하는 수밖에 없음. 마음속에 소중히 담아두면 속된 말로 그냥 똥 되는 거야. 그리고 영감은 정말 문득 찾아오는 것이라 100점짜리 소재가 분명 다시 떠오를 거임.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 어느 분야에서나 들을 수 있는 흔한 말인데 웹소설 작가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지 않을까 싶음.
  • 소울朴 2024-03-29 18:13:19 좋은 글이네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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