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코미디 #후반약피폐 #능력녀 #후회녀 #집착녀 #약착각계 #후회남 #집착남 #여주성장물 나를 사랑하고 내가 사랑하던 아이작 에스테반. 그녀에게 너무나 헌신적이었던 그가 갑작스럽게 칼리오페를 배신했다. 마왕 토벌을 위해 용사를 찾아다니는 성녀, 클레멘티아에게 진정한 사랑을 느꼈다며 그녀를 배신하고 성녀를 따라 500년마다 부활하는 마왕을 토벌할 용사로서 선택받아 떠난다. 어리석은 칼리오페는 그를 기다렸다. 그가 돌아오면 단 한 번이라도 좋으니 매달려보자고. 자신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던 눈빛을 그녀는 여전히 잊을 수 없었다. 그렇게 1년 뒤, 그가 돌아왔다. 시체도 없이 이름만을 남긴 채로 죽어서. 그녀는 슬픔에 빠져 1년을 지옥처럼 살았고 결국 마왕 토벌을 축하하는 1주년의 행렬 위로 투신하기 위해 종탑 위에 올랐다. 어리석은 칼리오페. 멍청한 칼리오페. 자신을 버린 남자는 똑같이 잊고 버리지 못하고서. 그렇게 생을 버린 그녀는 다시금 눈을 떴다. 어릴 적, 후작가에 재입적되기 전의 날로. 아무것도 없었던 그 어린 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