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별에서 온 파피가 안드리아(감지인)에게 “그때 난 제 정신이 아니었어. 하지만 홧김에 그대만 지구로 보내버리고, 나는 본격적으로 미쳐가는 것 같았지. 일부러 죄를 지었어. 당신 따라 이 지구로 오려고. 정말... 안 되나? 이젠 나 좀 봐 주면 안 될까?...” “저자의 그 어떤 다정함도 매달림도 본향에선 내게 그닥 통하지 않았었는데. 확실히 이 지구 징역살이가 나를 변하게 한 건가? 왜 저렇게 불쌍해 보이는 거야? 하지만, 사랑은 동정이 아닐 텐데...” -지구인 백선우가 감지인(안드리아)에게 “지인아... 나 이제 더 이상 너랑 친구 못 하겠어. 갑자기 튀어 들어온 그자가 니 남편이 되는 건 정말 못 보겠어...” “지구의 유일한 ‘절친’ 백선우인데... 너도 너를 사랑해 달라고 하는구나. 본향에서도 이 지구에서도 슈퍼우먼이니 천재니 하는 나지만, 내가 제일 못하는 게 바로 그 ‘사랑’이라는 건데. 난 어쩌면 좋을까?...” ‘헤브라리움’이라는, 지구와는 다른 차원 세계의 고위 마법사 ‘안드리아’. 그리고 그 세계 위대하신 지도자님의 셋째 아들 ‘파르피오 엘 루미나인’(일명 ‘파피’). 아름답고 매력적인 안드리아는 뭐 하나 빠지지 않는 잘난 귀족 마법사 파피의 사랑을 한 몸에 받지만, (수많은 다른 여인들과는 달리) 희한하게 그에게 푹 빠지질 않는다. 그런 그녀에게 너무 이른 청혼을 해 버리는 파피. 그와의 결혼을 거부한 안드리아는 숭고한 사랑의 신의를 저버렸다는 죄목으로 ‘지구’로의 ‘유배 라이프’를 떠나게 된다. 헤브라리움에서는 그 누구도 원하지 않는 지구에서의 삶을 살아내야만 하게 된 것. 그녀는 지구에서 가장 잘 나가는 드라마 작가로 크게 성공하지만, 그녀에게는 여전히 ‘지구에서 벌 받는 중’일 뿐이다. 그녀의 유일한 지구인 절친이자 탑배우 백선우는 그녀를 향한 ‘사랑’을 ‘우정’으로 철저히 위장한 채 그녀 곁에 머무는데... 별안간 파피가 일부러 ‘지구행 징벌’을 받는 ‘도른자’ 짓을 감행하며 그녀 곁으로 날아온다! 헤브라리움의 미녀 고위 마법사이자 지구의 천재 드라마 작가, 안드리아이자 감지인이 유독 젬병인 ‘사랑’과 ‘결혼’! 그녀에게는 너무 어려운 이 ‘존재 방정식’을 어떻게 풀어야만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