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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남편을 독살시키고 국왕의 애첩이 되고자 했던 미망인 악녀, 카렌느에 빙의되었다. 원작에서 카렌느는 남주 왕세자에게 사랑에 빠지고, 여주를 독살시키려 했지만 범행이 발각되면서 결국 단두대의 이슬이 된다. 이대로 죽고 싶지 않아서, 남편과 결혼하기 전에 도망쳤다. 그런데, 남편 에드윈 공작이 끝까지 나를 붙잡으며 애원한다? "이미 혼인계약서는 체결되었습니다. 이혼만은 안됩니다. 부인." 덩치 좋고 잘생기고 순둥한 표정으로 사정해도 소용없다고요, 난 당신을 잡아먹을 팔자로 타고난 악처라니까? “공작님. 날 감당할 수 있겠어요? 당신과 이혼하기 위해 어떤 짓을 벌이더라도요.” 나를 순종적으로 올려다보던 에드윈의 두 눈이 부드럽게 호선을 그렸다. 햇살 아래 곱게 접힌 그 얼굴은 너무도 아름답고 해맑았다. “기꺼이. 그대가 주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받아들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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